[스타트업 썰전] ⑥ 유튜버 中 진출 돕는 아도바…”2달 만에 구독자 15만명으로”

“‘캣올린’이라는 바이올린 전문 유튜버는 2년 동안 한국에서 구독자가 3000명에 불과했지만, 아도바를 만나 중국에서는 진출한 지 2달 만에 15만명을 달성했다”

홍예림 아도바 크리에이터파트너십(CP) 팀장과 왕신 부팀장의 말이다. 2019년 10월 설립된 아도바는 글로벌 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유일하게 깃발을 꽂지 못한 중국에서 영상 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외 MCN(다중채널네트워크)과 유튜버 등 1인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전문가’와 ‘콘텐츠 덕후’들이 모였다

아도바를 쉽게 설명하자면, 유튜버의 중국 진출을 돕는 회사다. 연예인이 매니저가 필요하듯 유튜버도 마찬가지다. 중국 시장 진출을 전담해주는 매니지먼트사가 바로 아도바인 것이다. 아도바는 창작자가 그동안 유튜브 등에 올렸던 콘텐츠를 골라서 중국 플랫폼 계정에 알아서 올려준다. 창작자들의 계정 개설과 관리·운영, 영상 자막 등도 맡는다.

“중국 영상 플랫폼은 유튜브와 명확하게 다른 포인트가 있다. 때문에 중국 진출을 매니지먼트하기 위해선 중국의 문화적인 배경을 깊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도바엔 중국 거주 경험이나 유학 등을 거쳐온 분들이 많다.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뒤 아도바에 취업한 중국 분들도 있다. 중국어에 유창한 팀원이 많은 건 너무도 당연하다.”

아도바는 중국 상위 8대 플랫폼(도우인, 시과비디오, 비리비리, 하오칸비디오, 웨이보, 샤오홍슈, 왕이윈 뮤직, 따위하오)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14개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한다. 콘텐츠 조회수 및 채널 구독자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아도바는 소속 크리에이터 300팀, 총 구독자 수 889만명, 총 운영 채널 810개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유행을 빠르게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팀원들은 하루종일 다양한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한다. 어찌보면 지루하고 힘든 작업일 수도 있지만, 콘텐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어 업무 효율이 높다. 심지어 실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분들도 있다. 나중에라도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분들도 많다.”

축적한 ‘데이터’로 콘텐츠 ‘적중률’ 높인다

아도바는 사업 초기인 지난해 만해도 132일이 걸리던 중국 구독자 1만명 달성 평균일수를 올해 62일까지 단축했다. 아도바의 ‘적중률’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운영하는 계정에서 생기는 결과 데이터를 분석해 통합 모니터링 체계(CMS)를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활용해 플랫폼별 조회수와 시간, 시청자의 지역·성별·연령 등 특성을 찾아 최적화된 영상을 공급한다.

아도바는 중국 내 주요 플랫폼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외국인의 채널 개설·인증·정산 등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창작자들이 본인 명의로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수익도 별도의 중국 은행계좌가 없어도 아도바의 현지법인을 통해 정산받을 수 있다. 배너 등 콘텐츠 연계 광고와 라이브커머스, 굿즈, 음원 등까지 다양한 수익모델도 지원한다.

“아도바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자’라는 모토의 회사다. 어차피 중국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구독자 0명에서 시작한다. 아도바는 여기에 시선을 뒀다. 전세계 크리에이터 규모는 5000만명 정도 된다. 이들의 중국 진출을 공평하게 돕는다는 목표다. 러시아, 미국, 핀란드, 베트남 등의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며 글로벌로 꿈을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기사 원문 링크: 테크엠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90036&fbclid=IwAR3Us6qv5SlgUxtKZafLLXWpeL-ks4z_o-c6l7cnC1Q5JHQov_oGtZ5CBdA)